낙성대 헌책방 ‘흙서점’

취재차 신림동 근처에 갔다가, 예전에 자주 갔던 헌책방을 다시 만났습니다. 2012년 2학기에 학점교류생으로 일주일에 이틀씩 서울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캠퍼스로 가는 마을버스에 타기 전 10분 정도씩 이 서점을 둘러본 적이 많았구요. 예전 글에서 언급한 ‘혼비 영문법’을 4000원에 산 곳이기도 합니다. 이날에도 영어 관련 책과 언어학 입문서를 한 권씩 구했습니다. ‘한국식 영어의 허점과 오류’, 1991년 8월 20일… Continue reading 낙성대 헌책방 ‘흙서점’

인터넷 이용, 균형을 찾아야 한다 – 뇌를 위해

이젠 ‘알기 쉬운 인터넷’ 종류의 책이 팔리지 않을 정도로 인터넷은 당연히 아는 것이 됐고, ‘스마트’ 운운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은 삶의 기본 조건이 됐다. 그런데 이런 환경을 두고 이유 모를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인터넷을 많이 하다 보면 집중력이 약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 둘째, 인터넷에서… Continue reading 인터넷 이용, 균형을 찾아야 한다 – 뇌를 위해

‘공부 논쟁’ – 내 집을 짓자

  엘리트주의에 대한 평소의 생각과 서울대 폐지의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싶었다. 책의 제목도 ‘서울대 폐지론’으로 하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이야기를 풀다보니 서울대 폐지에 대한 나의 생각이 아직 충분치 못했다. 대신에 평소 까대고 싶었던 주제들은 그런대로 전달된 듯하다. (285쪽, 에필로그)   일단 나도 이 책을 좀 “까대고” 시작할까 한다. 까댈 부분보다 칭찬할 부분이 많은 책이지만, 이… Continue reading ‘공부 논쟁’ – 내 집을 짓자

대학 내 무분별한 영어 강의를 반대한다

(*2012년 2학기 교내 영어 에세이 대회에 제출했던 것을 1년 반만에 한국어로 번역했다. 시간이 흐른 만큼 일부 내용이 보충, 편집됐다.)   매년 중앙일보가 발표하는 대학평가에서 영어강의 비율은 꽤 중요한 기준이다. 영문과 및 다른 외국어 전공학과를 제외한 전체 학부 전공과목 가운데 30% 이상이 영어로 이뤄질 경우 만점이 부여된다. 많은 사람들은 요즘처럼 영어가 ‘세계 공용어’인 세상에서 영어 강의는 필수라고… Continue reading 대학 내 무분별한 영어 강의를 반대한다

한글날 맞이 썰 1,2

*둘 다 지난해 한글날 즈음 페이스북에 작성했던 글인데, 평소 내 생각이 잘 드러났기에 페북 피드에 묻히게 방치해두고 싶지 않아서 옮긴다. 원문을 그대로 복사했기 때문에 평소 블로그 글의 어투와는 차이가 있다. 오타나 어색한 표현을 제거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정만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썰 2번에서 말했던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 같다.   [1] 한글날을 맞이해… Continue reading 한글날 맞이 썰 1,2

“10년 넘게 공부해도 안 되는 영어”라는 미신

일단 광고 한 편을 보고 시작하자. 대개 우리나라 영어 사교육 광고에서, 영어 못하는 사람은 저렇게 ‘답답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한국 영어 사교육 광고 대다수의 주된 메시지는 ‘영어 못하는 당신은 바보’다. ‘너 바보’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뒷받침해주는 단골 멘트가 있다. 바로 ’10년 넘게 공부해도’로 시작하는 몇 가지 전형적 문장들이다. 10년 넘게 공부해도 말 한마디 못 한다. 10년 넘게 공부해도 외국에… Continue reading “10년 넘게 공부해도 안 되는 영어”라는 미신

영어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이 글은 가독성이 더 좋은 편집으로 슬로우뉴스에서도 읽을 수 있으며, 책 ‘완벽한 공부법‘의 13장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완벽한 공부법‘의 13장에도 포함되었으나, 해당 책의 영어 파트에 참여한 것은 2019년 현재의 저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급적 슬로우뉴스에서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드디어 단어/읽기/듣기/말하기편에 이어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다. 쓰기는 일반적인 언어습득에서도 가장 나중에 도달하는 지점이고, 외국어 학습자들에겐 당연히… Continue reading 영어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부정사는 부정적이지 않다 : 한국 영문법의 일본어 흔적 문제

완결성을 갖춘 글이 아니라는 걸 먼저 밝히겠다. 그리고 내 독창적 문제 제기도 아니다. 다음카페 ‘함께 영어를 배우자’의 ‘감각개념’이라는 분이 쓴 글이 시작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알길 바라며, ‘감각개념’님의 사실 언급에 몇 가지를 덧붙여서 내가 알고 있는 작은 부분을 공유하기 위해 기록하는 글이다. 글의 흐름에 신경쓰기보다는 간단한 사실만 나열한다. 1. 학교에서 배우는 영문법 용어, 어디서 왔을까 –… Continue reading 부정사는 부정적이지 않다 : 한국 영문법의 일본어 흔적 문제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1

*이 글은 가독성이 더 좋은 편집으로 슬로우뉴스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완벽한 공부법‘의 13장에도 포함되었으나, 해당 책의 영어 파트에 참여한 것은 2019년 현재의 저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급적 슬로우뉴스에서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1] 들어가며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사실을 먼저 복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나는 한국어로 사고하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며, 한국어로 세계를 인식한다. 이런 상황은 최소 10년… Continue reading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1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2

*이 글은 가독성이 더 좋은 편집으로 슬로우뉴스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완벽한 공부법‘의 13장에도 포함되었으나, 해당 책의 영어 파트에 참여한 것은 2019년 현재의 저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급적 슬로우뉴스에서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6]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2-1. 멘털리즈 개념의 간략한 이해 그런데 문제가 있다. 영어 문장을 아무리 외운다고 해도, 우리의 사고 과정은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Continue reading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