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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에 관해

한국어 통사구조와 숙어 속 일본어 흔적

2009년쯤부터 언어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엔 (철지난) 언어 민족주의로 시작했으니 ‘순우리말’ 같은 관념에 골몰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감염된 언어’를 읽고 생각을 많이 고쳐먹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쓰고 있는 이 한국어라는 언어가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서양의 관념과 제도, 문물이 일본어를 통해 한국에 정착한 과정에 흥미를 가장 많이 느꼈다.

오늘 또 다른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어휘 수준에서 한국어가 차용한 일본어뿐 아니라, 통사구조와 숙어 수준에서도 한국어가 받아들인 일본어 표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아래는 새국어생활 제5권 2호(1995년 여름)에 실린 ‘조망-국어에 대한 일본어의 간섭‘ 등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미리 밝혀두자면, 나는 이 같은 일본어의 흔적이 한국어를 풍성하게 해주는 거름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서로 교류하면서 섞이고 스며들며 더욱 탄탄해지고 아름다워진다고 믿는다.

 

문법 표현

[1]

우리말에 대한 일본어의 간섭은 그 비율 면에서는 비록 어휘 부분에 비하여 현저히 낮았지만 문법적 표현들에도 미쳤다. 그 대표적인 것이 조사 ‘-의’의 과도한 사용 문제이며, ‘-에 있어서, -에서의, -(으)로서의’ 등과 같이 조사를 중첩해서 사용하는 표현들도 일본식 냄새를 강하게 풍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다음이 그러한 예문들이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새로운 도약에의 길/범죄와의 전쟁/앞으로의 할 일/한글만으로의 길/제 나름대로의 기준

[2]

문법 표현 중에 하나로서 접미사 ‘-적’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현상도 지적할 만하다. 그 예는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이 접미사 ‘적’은 노걸대(老乞大), 박통사(朴通事)와 같은 백화문(白話文) 자료에서 사용되었던 예를 제외하고는 개화기 이전의 우리말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던 말이다. 이 접미사가 붙은 단어들은 일본으로부터 그대로 우리말에 들어와 국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경우에는 특히 그 용법이나 의미 면에서 일본어와 차이가 나는 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일본에서 ‘-적’이 탄생하게 된 과정에 관해서는 서재극(1970;95-6)에서 밝힌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다.

的(teki)「佛-tique, 英-tic」 -的
  중국어의 ‘底’에 해당됨. 明治初에 柳川春三이 처음으로 -tic[note]요즘은 이 ‘-tic’ 자체를 한국어 언중이 쓰고 있기도 하다. ‘-틱하다’라는 형태가 주로 쓰인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으로 써봐도 괜찮을 것 같다. 관련 자료[/note]에다가 的이라는 字를 갖다 붙었다(科學的, 社會的, 心理的, 目的的 등). -“角川外來語辭典”에서
  ‘的’字를 쓰게 된 것은 -tic과 的이 音이 닮았다는 것으로 하여 익살맞게(우스개 삼아) 말한 것일 따름. -大規文彦의 “復軒雜錄”에서

  이 ‘-적’이 우리말에 유입되게 된 경우에 대해서도 서재극(1970;95)에서는 “상필 일본에 유학했던 자에 의해서일 것이며, 그것이 활발하게 사용된 것은 1908년에 발간 “소년”지에서부터”라고 지적하고 있다.

통사 구조

[1] 출처: 새국어생활 제5권 2호(1995년 여름) ‘일본어투 문장 표현

현대 국어의 “왔다리 갔다리”외 ‘-다리’는 일본어 “行ったり來ったり”에 보이는 형태 ‘-たり’의 차용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형태의 차용은 매우 희귀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일 양어의 언어 접촉에서는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2] 출처 위와 같음

“…있을 수 있다(有り得る), …있어야 할(有るべき), …한(던) 것이다(…たのである)”

송민(1979/33)에서는 현대 국어의 통사 구조 중에 근대 국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적인 구문이 많음을 지적하고 “한편 현대 한국어의 ‘-있을 수 있다, -있어야 할, -한 것이다’와 같은 통사 구조도 일본어 ‘ariuru(有り得る), arubeki(有るべき), -tano de’aru(-たのである)의 번역 차용이 거의 분명하며…….”이라 하여 이러한 표현이 일본어의 영향에 의하여 이루어진 구문임을 밝히고 있다.

(7)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8) (아이들이) 보아야 할 책이다.
(9) (일본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다.

 

숙어

[1]

애교가 넘친다-愛嬌が益れる / 달콤한 말-甘い言葉 / 숨을 죽이다-息を殺す / 종말을 고하다-終りを告げる / 어깨를 나란히 하다-肩を竝べる / 기억이 되살아나다-記憶が蘇る / 기가 막히다-氣が詰まる / 희망에 불타다-希望に燃える / 혀를 깨물다-舌をかむ / 패색이 짙다-敗色が濃い /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他の追隨を許さない / 눈을 의심하다-目を疑う / 귀를 기울이다-耳を傾ける / (국제적 마찰을) 불러일으키다-呼び起こす / (석간에) 사진이 실려 있다-寫眞がのっている / 빈축(頻蹙)을 사다-頻蹙を買う

[2] 출처: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옛이야기 사랑방’

⑧ 통사 층위의 관용적 비유의 차용

흥분의 도가니, 도토리 키재기, 새빨간 거짓말,
애교가 넘치다, 화를 풀다, 호감을 사다, 눈살을 찌뿌리다,
의기에 불타다, 콧대를 꺾다, 무릎을 치다, 손꼽아 기다리다,
종말을 고하다, 패색이 짙다, 낙인을 찍다, 마각을 들어내다,
종지부를 찍다, 폭력을 휘두르다, 비밀이 새다, 낯가죽이 두껍다,
손에 땀을 쥐다, 귀에 못이 박히다, 가슴에 손을 얹다, 순풍에 돛을 달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다, 이야기에 꽃이 피다, [note]일본어 원래 표현이 없기 때문에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note]

 

같은 주제로 예전에 기록한 글: 부정사는 부정적이지 않다 : 한국 영문법의 일본어 흔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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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맞이 썰 1,2

*둘 다 지난해 한글날 즈음 페이스북에 작성했던 글인데, 평소 내 생각이 잘 드러났기에 페북 피드에 묻히게 방치해두고 싶지 않아서 옮긴다. 원문을 그대로 복사했기 때문에 평소 블로그 글의 어투와는 차이가 있다. 오타나 어색한 표현을 제거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정만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썰 2번에서 말했던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 같다.


 

[1]

한글날을 맞이해 온 언론이 들썩들썩..

딴지걸고 싶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애들이 말을 줄이든 말든 신경좀 꺼. 아주 자연스러운 언어 현상. 세대 간 언어차이는 단군 이래 항상 존재했던 현상. 반대로 생각좀 하면 어디가 덧나나?
‘애들이 쓰는 말을 어른이 못알아듣는다’만 때리지만, 사실 어른들이 쓰는 말도 애들은 못알아듣습니다. 이 글 보는 분들 중에 ‘후앙’이 뭔지 아는 사람?

2. 한글이랑 한국어좀 구분해서 썼으면 좋겠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 한글은 맞지만, 한국어는 그냥 언어들 가운데 하나일 뿐. 다만 한국어는 언어 자체로 봤을 때 좀 특이한 구석이 있음– 도통 뿌리를 찾기가 힘듦: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게 일단 가장 널리 알려진 견해지만, 그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음. 물론 그 반론의 성격은 ‘알타이 어족’으로 보기 힘들다’는 정도지, 한국어의 뿌리를 다른 어딘가에서 찾아오지느 못하고 있음

3. 외래어는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그 의미가 나타내는 바를 현실 속에서 ‘우리화’하려고 노력해야할 대상이지 배척해야할 ‘찌꺼기’ 가 아니다.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새끼 재수없다’는 느낌을 들게 하거나 ‘ㅄ 뭔소리하는거야’ 하는 생각이 들게 하기 때문에 무한정 늘어나기가 힘들다고 생각함.

4. 한국어/한글 지키기는 공교육 국어 교육이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으니 한국어단체 관계자분들은 쓸데없이 방송 나오거나 캠페인 벌이지 말고 교육부를 조지세요. 정갈하고 아름다운 한국어 시, 소설, 산문을 읽고 자란 학생은, 말하지 말라고 해도 매끄럽고 명확한 한국어 문장을 말하고 쓸 겁니다.

5. 그리고 글쓰기 교육좀…. 한 편의 글에 주어-술어 불일치는 기본이며 각종 비문이 넘쳐나는 경우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다. 학생들한테 글을 쓰게 시켜봤어야지… 영어랑 한국어를 비교하면 난 그래도 한국사람이니까 한국어를 더 좋아하지만, 적어도 글쓰기 문제에 관하자면 우리나라는 미국/영국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2]

한글날 맞이 썰 2탄. 단어가 단어니만큼 어조는 아주 경건 경건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41477 를 읽고…)
인터넷상은 말할 것도 없이, 2013년을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섹스’라는 단어는 이미 자리를 잡을 대로 잡은 ‘한국어 단어’다.

비록 유래가 서양일지언정, ‘섹스’는 한국 사회가 서양 문명을 받아들이는 동안 꾸준히 한국어 사용자들의 어휘 목록에 자리잡았으며, ‘성행위’, ‘성관계’보다 훨씬 친숙한 일상어가 됐다.

그리고 인터넷의 확산과 자유분방한 사회 풍조에 따라 ‘섹스’는 여러 단어와 결합하며 한국어 사용자들의 언어 생활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비록 그것들이 음지에 한정돼있고, 대부분 음담패설과 관련돼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말이다.

게다가 ‘섹스’의 형용사형 단어 ‘섹시’는 이미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쓰이는 아주 일상적인 한국어다. ‘야하다’는 말에 담긴 천박함과 ‘성적 매력이 있다’는 말의 노골적임을 피할 수 있는 단어다. ‘섹시’를 한국어 어휘에서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제거했을 때 우리 언어 생활은 불편해지면 불편해지지, 결코 편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섹스’는 ‘드립’과 결합해 ‘섹드립’이라는 절묘한 조어까지 낳았다. 신동엽이 “어머님이 걱정하시는 그건 낮에도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거나, 사이먼디가 “다이어트 할 뻔 했는데”라고 말하는 모습을 두고 우리는, 그리고 각종 매체는, 아무렇지 않게 ‘섹드립’을 내뱉었다 칭한다.

‘야한 농담’과 ‘음담패설’이 풍기는 비릿한 냄새가 ‘섹드립’에서는 감지되지 않는다. 물론 몇몇 순진무구한 영혼들이나, 외국어 사용이라면 진저리를 치는 일부 한국어 순혈주의자들은 ‘섹드립’이라는 단어가 2013년 일상 한국어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사실이 불편하겠지만.

정리하자면, ‘섹스’는 자연스러운 한국어 단어다. 그것도 다른 단어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은 한국어 단어.

상황이 이럴진대, ‘섹스’를 ‘니디티’로 바꾸자는 노력은 헛수고에 수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특정 단어와 그에 얽힌 행위가 금기시되는 현상은 현실 세계의 노력으로 개혁해야지, S-E-X에 해당하는 한글 자판 ㄴ-ㄷ-ㅌ를 이용한 말장난으로 개혁할 수는 없다.

마치 ‘왕따’를 대신할 말을 만든다고 해서 왕따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처럼, 혹은 ‘병신’을 대신해 ‘장애인’이라는 말을 쓴다고 해서 한국 장애인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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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영어 듣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이 글은 가독성이 더 좋은 편집으로 슬로우뉴스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완벽한 공부법‘의 13장에도 포함되었으나, 해당 책의 영어 파트에 참여한 것은 2019년 현재의 저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가급적 슬로우뉴스에서 읽으실 것을 권합니다. 

Steven Shorrock, Listen (CC BY-NC-SA 2.0)
Steven Shorrock, Listen (CC BY-NC-SA 2.0)

[1] 들어가며

영어 읽기 편에 이어 쓰는 글이다. (바로 가기) 가장 중요한 내용 복습을 한 번 하고 시작하겠다.

나는 한국어로 사고하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며, 한국어로 세계를 인식한다. 이런 상황은 최소 10년 넘게 유지된 나의 ‘기본값’이다. 

이 간단하면서도 치명적인 사실은 우리가 영어를 학습하면서 꼭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언어 사용에 쓰는 시간을 돈으로 비유하자면 한국어로 의사소통해온 세월은 매몰 비용이다.

매몰 비용은 합리적 선택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이제 우리의 기본 사고방식은 ‘한국어의 기본값 위에 어떻게 영어의 체계를 구축할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

영어 듣기 편은 ‘귀가 트이지 않는’ 상태를 단어, 실제 내용, 발음, 문장 이해력 등 4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끝으로 국내 거주 한국인에게 적합한 영어 듣기 소스를 추천하며 마무리하겠다.

[2]  ‘언어’를 분리해보자

영어도 어쨌든 언어다. 그러니 언어 일반의 속성을 공유한다. 평소 ‘영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우리는 그것이 ‘소리 언어’로서의 영어인지, ‘글’로서의 영어인지 혹은 알파벳만을 가리키는 ‘문자 자체’인지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제 그것들을 구분해 보자. 소리 언어로서의 영어는 ‘음성 영어’, 글로서의 영어는 ‘영문’, 문자로서의 영어는 ‘로마자 알파벳’으로 불러 보자. (마찬가지로 ‘음성 한국어’-‘한국어 문장’-‘한글’이 있다) 물론 이번 글에서 우리는 음성 영어에 집중할 것이다.

음성 영어는 또다시 분리된다. ‘소리 자체’와 그것이 담은 ‘의미’이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도 소리고, 자동차 경적 소리도 소리고, 음성 영어도 기본적으로는 소리다. 그러나, 음성 영어는 시냇물 소리 등과는 달리 특정한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언어’로 불릴 수 있다.

영어 듣기에 관해 얘기하다 보면 흔히 ‘귀가 뚫렸다’ 혹은 ‘귀가 트였다’라는 경험담을 접하게 된다. 영어를 듣고, 그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용어로 표현하자면, ‘음성 영어의 소리’가 ‘의미’로 전환됐다는 뜻이다. 이 상태가 되기 전까지 음성 영어의 소리는 시냇물 소리와 같이 의미 없는 ‘소리 자체’에 불과하다.

[3]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1. 단어

많은 분이 간과하지만, 어휘가 또 문제다. 우리가 접하는 음성 영어는 특정 상황 혹은 맥락이 있게 마련이다. 수능 영어 듣기 문제도, 토익 LC도, 영어 오디오북도, CNN 뉴스도 모두 맥락이 존재한다. 토익의 경우 문제와 보기를 볼 수 있고, 오디오북은 그 음성파일 혹은 cd를 선택한 순간 이미 맥락이 형성된다. 뉴스 역시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고 있는 배경지식 등이 맥락을 형성합니다. 

이런 맥락 속에서 우리는 나름대로 내용을 예상하면서 그와 관련된 어휘들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서 준비한다. 토익 LC 파트1 사진 속 남자가 기둥에 못을 박고 있다면 당연히 nail, pillar 등을 떠올릴 테고, ‘해리 포터’ 1권 오디오북을 듣고 있다면 당연히 각종 주문과 유명한 캐릭터 이름들을 상상할 것이다.

그런데 머릿속에 준비된 어휘의 양과 수준이 실제 우리에게 주어지는 음성 영어 소리를 의미로 변환하기 위한 수준보다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우리는 아무리 들어도 그 음성 영어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거의 이해할 수가 없다. 단어는 영어 학습의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하다.

[4]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2. 배경 지식

이해하고자 하는 그 음성 영어가 대체 무슨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와 우리가 그 내용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는지가 중요하다. 쉽게 말해 ‘배경지식’의 수준이다. 짧은 한국어 글 두 편을 살펴보자.

1.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소설과 비소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의식의 흐름 기법을 마음껏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간다. 화자의 서술은 옥스브리지 도서관의 사소한 관찰에서부터 시작해, 융의 아니마/아니무스 개념을 상기시키는 남성성과 여성성의 조화로운 일치와 1년 500파운드의 경제적 독립을 주장하기까지, 독자들을 지루하지 않게 이끈다.
2. 따라서 외각이 크면 평면각은 뾰족해지고 반대로 외각이 작으면 평면각은 무뎌진다. 이러한 결과를 입체각을 결정하는 부족각과 의미를 연결하면, 평면에서 외각은 결국 부족각과 동일한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는 20세기 영국 문학 대표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자기만의 방』에 대한 글 가운데 한 토막이고 둘째는 대한수학교육학회지 수학교육연구 제 19권 제 4호에 포함된 「영재교육에서 유추를 통한 데카르트 정리의 도입가능성 고찰」(최남광, 유희찬)이라는 논문 일부다.

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누구인지, 『자기만의 방』이 어떤 작품인지, 20세기 초반 영국의 사회상이 어땠는지에 대해 알고 있기에 첫 번째 글은 대충 읽어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두 번째 글은 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모두 ‘배경지식’의 수준에 따른 결과다.

학습자가 자신의 부족한 배경지식을 고려하지 않고 CNN 등 미국 뉴스를 본다면, 기대와 달리 영어 능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특히 성인 학습자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다. ‘대학생이 된 이상 수능이나 토익 듣기에만 머무를 수 없다’며 미국 뉴스를 듣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은 당연히 미국 내 중요 이슈와 세계 각지 뉴스를 다룬다. 만약 미국 사회와 국제 이슈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다면, 학습자의 영어 듣기 능력 자체가 쓸모없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2014년 3월 현재 가장 민감한 국제 이슈인 우크라이나 문제를 생각해 보자. 우크라이나의 역사와 현재 국토, 이 나라를 둘러싼 국제 관계, 소비에트 시절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관계와 현재의 양국 관계 등에 관해 아는 내용이 없다면, CNN을 시청하든 NBC를 시청하든 그 내용을 피상적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나도 그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러시아군이 크림 반도에 진주했다는 보도는 쉽게 이해했지만, 그들이 현재 우크라이나군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과 함께 흘러나오는 양국 군사관계 설명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배경지식 부족’ 문제를 깊게 생각하지 않는 학습자들을 홀리는 게 영어 학원 청취 강좌다. CNN, AP통신 등 미국 뉴스를 강의하는 많은 강사분들은 뉴스 영상과 관계된 배경지식을 함께 제공한다. 학습자들은 ‘알맞게 제공된’ 배경 지식 덕분에 음성 영어 소리의 의미 전환을 수월하게 해내고, 여기서 ‘실력이 늘었다’는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된다.

배경지식은 학원에서만 얻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끊임없이 독서를 해야 하고, 세상에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기계발서와 기술서적을 읽는 만큼 인문사회과학 책에도 눈길을 주고, 네이버/다음 뉴스에서만 소식을 얻기보단 블로그 등 각종 정보원을 활용해야 한다. 국내/국제 소식을 종합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통로는 마지막에 덧붙이겠다.

[5]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3. 영어 발음의 이해

우리가 늘 사용하는 한국어와 배우기 위해 노력하는 영어는 각자 보유한 소리의 종류가 상당히 다르다. 이 글은 영어 발음을 모두 다루려는 설명이 아니기에, 한국어 화자인 우리가 음성 영어의 각기 다른 소리들을 구분해서 인식하지 못하는 큰 원리만 간략하게 살피고 넘어가겠다.

음성 한국어는 /ㅂ/, /ㅍ/, /ㅃ/의 세 가지 소리를 구분해 인식한다. 한국어 화자인 우리는 아주 쉽게 세 소리를 구분한다. ‘바’와 ‘파’와 ‘빠’는 분명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어를 배우는 영어 원어민들은 저 소리들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 영어에서 /b/, /p/의 구분은 있지만 /ㅃ/에 해당하는 소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의 /b/와 /p/는 한국어의 /ㅂ/, /ㅍ/과 상당히 다른 소리다.

반대로, 음성 한국어는 음성 영어의 /l/과 /r/소리를 구분하는 기준이 없다. 그 결과 많은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이 두 소리를 구분해서 듣지 못한다. 또한 구분해서 발음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한국어와 영어 소리들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더불어 음성 영어와 음성 한국어가 매우 다른 지점인 ‘유성음’과 ‘무성음’ 개념까지만 소개하겠다. 

유성/무성이란 소리를 낼 때 성대가 진동하는지를 가리는 개념이다. 뱀 소리를 흉내 낸다고 생각하고 ‘스-‘ 소리를 내 보자. 이때 목 위에 손을 대 보면 전혀 떨리지 않는다. 이젠 그냥 편하게 ‘아-‘ 소리를 내 보면서 똑같이 해 보자. 지속적인 떨림이 느껴진다.

한국어든 영어든 모든 모음은 성대가 진동하는 유성음이다. 문제는 자음이다. 한국어에는 영어보다 성대가 떨리지 않는 무성 자음이 더 많다. 위에서 언급한 ‘ㅂ’도 무성음이다. 한국어 ‘바’를 소리 낼 때, 맨 처음 [ㅂ] 구간에서는 성대가 울리지 않지만 [ㅏ] 소리로 넘어가면서 성대가 울린다.

이는 한국인들이 음성 영어 소리를 구분해서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못하는 주요 원인이다. 영어에서 /b/와 /p/ 소리는 유-무성 차이를 제외하면 정확하게 똑같은 소리다. 그런데 한국어에서 /ㅂ/과 /ㅍ/은 둘 다 무성음이다. 무성음 /ㅂ/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영어 /b/를 발성하면서도 무성음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으며 청취 능력에서도 /b/와 /p/를 가끔 혼동하게 된다.

여담으로, 이 차이가 바로 한국어 ‘밥’과 영어 ‘Bob’을 달라지게 하는 가장 큰 요소다. ‘밥’은 성대가 떨리지 않으며 시작하지만, ‘Bob’은 시작부터 목이 떨려야 한다. 영어 특유의 느끼한 발음은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무작정 영어를 많이 듣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한국어 음성 체계가 확립된 우리는 영어 특유의 소리를 인지하는 감각 자체가 무뎌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영어의 개별 소리들이 어떻게 발성되는지를 의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지난번 읽기 편에서 말했던 ‘자발적 학습’의 일종이다. (읽기 편 ‘[2] 영어 읽기를 위해 ‘공부’해야 할 것은?’ 참조)

각종 발음교정 교재와 수업이 이런 학습에 필요한 도구다. 특정 발음을 ‘듣지 못하는’ 현상과 영어답게 ‘발음하지 못하는’ 현상을 통합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듣기 능력은 말하기(세부적으로는 발음 구분) 능력과 관계가 깊다.

듣기 능력 향상에 관한 유명한 주장 하나가 ‘말할 수 없으면 들을 수도 없다’이다. 반기문 UN사무총장처럼 예외가 좀 있기에 100% 진리라고 말할 수 없으나, 내가 보기에 한국에서 영어를 학습하는 한국인이라면 ‘말할 수 없으면 들을 수도 없다’는 충고에 따라 영어 발음을 제대로 학습하는 게 좋고 생각한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라면 교재를 사거나 오프라인/온라인 학원에 등록하는 게 좋지만, 학습 의지가 뒷받침된다면 유튜브를 잘 활용하길 추천한다.

이처럼 훌륭한 자료가 유튜브에는 ‘무료로’ 정말 많이 공개돼 있다. 처음 세 영상은 부담 없이 보면 된다. 다음 두 영상은 분량이 조금 길지만 필기하며 한 번 공부하길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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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대학에서 제작한 자료. 그림을 클릭하면 원본 페이지로 이동.

어느 정도 발음 원리를 이해한 분들은 아이오와 대학에서 만든 자료를 천천히 살펴보면 좋다. (바로 가기) stop, fricative 등 전문 용어가 등장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각 항목을 클릭해 보면 /p/, /b/ 등 익숙한 기호가 나오니 그것들만 신경 쓰면 된다.

이 자료에서는 영어의 각 소리가 발음될 때 입술과 혀 등 발성기관이 실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간략한 설명과 실제 영상, 실제 음성도 지원한다. 1시간 정도 자리 잡고 한 번 쭉 살펴보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음성 영어의 개별 소리를 공부한 뒤 연음 현상과 인토네이션 등을 더 공부하면 금상첨화다. 이것에 관해서는 말하기 편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6]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 4. 문장 이해 능력(혹은 읽기 속도)

듣기에는 읽기 문제도 개입한다. 평범한 영어 화자는 보통 1분에 150~160단어를 말하는 속도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치열한 토론에서는 분당 350단어에서 500단어 수준까지 속도가 올라가기도 한다. (위키피디아)

한편 평범한 영어 원어민의 ‘읽기’ 속도는 말하기보다 조금 빠르다. 1분에 250단어를 읽는 게 평균적인 읽기 속도다. (위키피디아)

영어를 듣고 바로 이해하려면 적어도 상대방의 말하기와 비슷한 속도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통역사에겐 기본 상식이라고 들은 내용인데, 통역사 지인이 없어서 직접 확인은 못 했다)

간단히 말해, 최소 ‘150단어/1분’ 속도로 글을 읽어야 기본적인 대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200wpm(1분 200단어)로 기사를 스크롤해주는 서비. 광고는 편집됨. 클릭하면 원본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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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런 속도가 어떤 느낌인지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브레이킹 뉴스 잉글리시'(Breaking News English)라는 곳이며 최신 영어 뉴스를 활용한 각종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정말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영어 선생님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꼭 수업에 활용해보셨으면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기능은 ‘스피드 리딩'(Speed Reading)이다. 위 그림이나 이 바로 가기를 클릭해 들어가 보면 ‘200단어/1분’ 속도로 기사 본문이 스크롤된다. 이 자료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아직 평범한 영어 화자의 말하기도 이해할 준비가 안 되었다는 뜻이다.

수월하게 읽히신 분들은 페이지 아래 NEXT: Try the same text at a reading speed of 300 words per minutes를 클릭해 더 빠른 속도에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 다른 스피드 리딩 기사 목록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토익 등 보통 영어 시험 듣기 문제의 성우는 분당 200~250단어 정도로 말을 하는 것 같다. 일반적인 말하기보다 살짝 빠르지만 뉴스 앵커들보단 느리다.

이렇듯 읽기 실력은 듣기 능력도 좌우한다. 좋지 못한 소식이 있다면, 한국인을 비롯한 대부분 비영어권 영어학습자들의 평균 읽기 속도가 분당 50~100단어 사이라는 점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읽기부터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7] 마무리

이번에도 ‘이것을 해라’ 식의 영어학습법이 아닌, 영어 듣기가 왜 어려운가를 근본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공부 방법에만 몰두하지 않고, 언어 습득의 일반적인 원리를 다 같이 고민하는 분위기가 더 퍼졌으면 좋겠다.

약간의 추천 목록을 덧붙인다.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맞는 듣기 소스 : EBS 귀가 트이는 영어(귀트영)과 아리랑라디오·tbs 영어방송·부산영어방송·광주영어방송 그리고 코리아헤럴드 팟캐스트.

관심도 별로 없고 배경 지식도 부족한 해외 소식보다는 우리가 사는 곳의 이야기를 영어로 듣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EBS ‘귀트영’은 훌륭한 표현과 매월 당시 한국 상황과 어울리는 주제를 선별한다.

다음으로 언급한 4개 방송사는 모두 국내 소식을 영어로 다루는 곳이다. 나는 부산영어방송 애청자다. 특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오전 7~9시 방송하는 ‘모닝 웨이브 부산'(Morning Wave Busan)과 밤 10~12시의 ‘미드나이트 라이더'(Midnight Rider)이다. 흔히 ‘영어 방송’하면 아리랑과 tbs영어방송을 많이 떠올리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산영어방송이 훨씬 낫다고 본다. 각 방송사 홈페이지 바로 가기: 아리랑라디오, tbs 영어방송, 부산영어방송, 광주영어방송 

코리아헤럴드 팟캐스트는 자사 영어 신문과 함께 각종 국내 시사 상식을 다룬다. 한국 영어신문이니만큼 대부분 한국 시사를 다루기에 한국에 사는 고급 영어 학습자에게 아주 좋은 자료다. 가장 최근 세 업데이트의 주제는 각각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발족’, ‘북한 인권 개선 요구 증가’, ‘김연아 선수 대항마는 러시아 신예?’였다. 바로 가기: 코리아헤럴드 팟캐스트

·발음 교정을 위해 : AAT(American Accent Training) 한국어판.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발음이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22살 때 이 책으로 발음 공부를 한 뒤로 영어 발음 이해도와 실제 발음이 훨씬 좋아졌다. EBSlang에서 동영상 강의도 수강할 수 있다.(바로 가기) —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스텝2 신청이 안된다.

·영어와 관련된 배경지식 확충을 위해: 빌 브라이슨 시리즈를 추천한다. 사실 나는 읽어본 적이 없지만, 주변 반응을 보니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한다.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해: 포털 뉴스보다, 별도의 좋은 정보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슬로우뉴스(http://slownews.kr/), ㅍㅍㅅㅅ(http://ppss.kr/) 등 사람이 선별하는 곳이나 뉴스 고로케(http://news.coroke.net/), ‘나만을 위한 읽을거리'(http://www.4four.us/a41/) 등 자동화 서비스도 이용해볼만 하다.

이 외에도 한국인에게 필요한 외신을 번역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뉴스페퍼민트 (http://newspeppermint.com/), 실리콘밸리 등 해외 IT 뉴스를 간략하게 소개해주는 테크니들(http://techneedle.com/) 등 정말 많은 곳이 있다.

* 이 글은 2013년 3월 14일 이전 블로그에 최초로 작성됐다. 2014년 3월3일 대폭 수정했으며 높임말 표기가 생략됐다. 2015년 1월 16일 추천 사이트 관련 작은 수정을 했다.

* 전체 내용은 수많은 영어학습 방법론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진리’가 아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고려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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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영어

글쓰기는 생각쓰기 – 영어에 관해 쓰자.

블로그를 만든 이유에 관해 거창하게 쓴 뒤로, 이곳에는 뭔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이거나 혹은 IT에 관련된 중요한 이야기만 쓰는 게 좋겠다는 압박감을 느꼈다.

그러나 글쓰기란 곧 생각쓰기라는 평범한 진리(링크1)와, ‘멋진 글’을 쓰려는 노력은 대개 실제로 읽기 좋은 글보다는 글쓴이에게만 만족스러운 글로 끝나기 마련이라는 사실을(링크2) 마주했다.

일단 내가 아는 것들부터라도 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어와 한국어에 관해…

예전 블로그에 썼던 영어 공부 관련 글을 조금씩 다듬어서 이곳에 올리고, 톨레레게에 올렸던 강좌들을 다듬어서 그곳에도 업로드하고 여기에도 차례로 가져올 계획이다. 그리고 몇 달째 머릿속에만 머물고 있는 한국어와 영어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공손함을 위한 문법파괴’, 한국어와 영어의 역사적 변화를 통해 주장하고 싶은 언어규제 무용론 등을 차근차근 쓰고 싶다.

글의 흐름과 간결함은 놓치지 않되, 항상 기교보다는 내용에 충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