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승’의 의미

  회사에서 누군가가 이직을 하거나 부서 이동을 할 때면 다들 주고받는 말이 있다. “건승하세요” 혹은 “건승을 기원합니다”. 맥락상 ‘성공적으로 잘 살아라’ ‘앞으로도 잘 해나가라’ 이런 의도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seoyona (이어서)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가 자연스러운 표현이며, '안녕을 바랍니다'도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표현 — 국립국어원 (@urimal365) April 28, 2014 (국어원 트윗인데 […]

한국어 통사구조와 숙어 속 일본어 흔적

2009년쯤부터 언어에 관한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엔 (철지난) 언어 민족주의로 시작했으니 ‘순우리말’ 같은 관념에 골몰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감염된 언어’를 읽고 생각을 많이 고쳐먹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쓰고 있는 이 한국어라는 언어가 그동안 어떻게 변했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특히 서양의 관념과 제도, 문물이 일본어를 통해 한국에 정착한 과정에 흥미를 가장 많이 느꼈다. […]

‘파리에서 온 낱말’ 밑줄긋기

어제 저녁부터 읽기 시작해 이틀에 걸쳐 읽었습니다.  책에 관한 소개는 출판사의 소개글로 대신하며, 본문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옮겨적겠습니다. 몇몇 부분은 짧은 생각도 덧댔습니다. 출판사 책소개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프랑스어를 통해 그 말 속의 문화적 의미를 반추한 책이다. 단순히 프랑스어 낱말의 뜻을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프랑스의 에스프리를 우리 […]

허큘리스와 닌자터틀: 역시 대세는 영어식 표현?

지난 4월에 한 기사를 읽고 나서 페북에 짧은 생각을 좀 끄적거린 적이 있습니다. 네 달이 지난 지금 둘러보니, 셀피가 셀카를 몰아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셀피가 셀카와 같은 뜻이라는 사실 정도가 많이 퍼진 듯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은 비슷한 변화에 관한 다른 관찰을 간단하게 기록할까 합니다. […]

한글날 맞이 썰 1,2

*둘 다 지난해 한글날 즈음 페이스북에 작성했던 글인데, 평소 내 생각이 잘 드러났기에 페북 피드에 묻히게 방치해두고 싶지 않아서 옮긴다. 원문을 그대로 복사했기 때문에 평소 블로그 글의 어투와는 차이가 있다. 오타나 어색한 표현을 제거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정만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썰 2번에서 말했던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 […]

부정사는 부정적이지 않다 : 한국 영문법의 일본어 흔적 문제

완결성을 갖춘 글이 아니라는 걸 먼저 밝히겠다. 그리고 내 독창적 문제 제기도 아니다. 다음카페 ‘함께 영어를 배우자’의 ‘감각개념’이라는 분이 쓴 글이 시작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알길 바라며, ‘감각개념’님의 사실 언급에 몇 가지를 덧붙여서 내가 알고 있는 작은 부분을 공유하기 위해 기록하는 글이다. 글의 흐름에 신경쓰기보다는 간단한 사실만 나열한다. 1. 학교에서 배우는 […]

‘삼총사’의 번역 타당성, 그리고 그 쓰임새

‘삼총사’에서 ‘총사’의 뜻이 ‘총을 사용하는 병사’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새로 알게된 사실을 기념하며(?) ‘musketeers->총사’ 번역에 관한 이야기와, 현대 한국어에서 삼총사라는 단어가 쓰이는 모습에 관해 다뤄볼까 한다. 영어판 제목(The Three Musketeers)과 프랑스어 원 제목(Les Trois Mousquetaires) 모두 ‘머스켓(총기의 일종) 병사 세 명’이라는 뜻이고, 일본어와 한국어판 번역 제목도 ‘삼총사’다. 그런데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