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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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번에도 가장 중요한 사실을 먼저 복습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나는 한국어로 사고하고,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며, 한국어로 세계를 인식한다. 이런 상황은 최소 10년 넘게 유지된 나의 ‘기본값’이다. 

이 간단하면서도 치명적인 사실은 우리가 영어를 학습하면서 꼭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언어 사용에 쓰는 시간을 돈으로 비유하자면 한국어로 의사소통해온 세월은 매몰 비용이다.

매몰 비용은 합리적 선택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이제 우리의 기본 사고방식은 ‘한국어의 기본값 위에 어떻게 영어의 체계를 구축할 것인가‘에 맞춰져야 한다.

영어 말하기 편은 먼저 발음, 연음, 강세와 억양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다룰 것이다. ‘발음’이라면 개별 소리의 발음이고, 연음은 그 소리들이 이어질 때의 현상이고, 강세는 어느 음절에 힘을 주는가 문제고, 억양은 그러면서 발생하는 말의 흐름과 높낮이다. 본문에서는 간결함을 위해 ‘발음’으로 통칭하겠다.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발음’은 이 4가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어서 ‘대화의 본질’에 대한 고찰을 하고 한국어 화자인 우리가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 말할 수 있는지를 얘기한 다음, 울타리 표현(hedge expressions)에 관한 설명 후 약간의 추천과 함께 마무리하겠다. 참고로 이번 편에서는 기존 글과 조금 다르게 특정 공부 방법을 설명할 예정이다.

[2] 발음 고민 해결 1. 심리적으로

많은 한국인 영어 학습자가 영화나 미국 드라마 속의 ‘원어민다운’ 발음을 추구한다. 미국식 발음이라는 이상향과 한국인 발음이라는 현실의 간극에서 그들은 자신의 영어 발음을 부끄러워한다. 이에 대한 심리적 해결책을 먼저 알아보자.

영어 발음을 대하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편안하게 바꿔야 한다. ‘원어민처럼’ 발음하기는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100% 원어민 같은 발음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15년 넘게 한국어 화자로 살면서 우리의 ‘발성 기관’은 음성 한국어에 최적화했다. 발성 기관은 우리 신체가 다 그렇듯 운동 기관이다. 말하기에 근육이 관여한다는 뜻이다. 최소 15년 이상 음성 한국어에 맞게 발달한 근육 구성을 단기간에 음성 영어에 맞도록 고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이어트나 몸 키우기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평범한 생활인이 자기 신체를 완전히 바꿔 몸짱이 되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식생활 조절을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충분하다. 근육에 빗대 설명하다 보니 [한국어 사용:영어 = 평소 몸:몸짱] 관계가 성립했는데, 영어가 한국어보다 권장 상태라고 오해될까 걱정이다. ‘근육 변화’에만 초점을 맞춰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일반인에겐 근육 운동이 ‘적당한 만큼’ 필요하듯 영어 발음도 보통 대부분 한국인에겐 ‘적정 수준’으로만 다듬으면 된다. 그 수준이란 영어 의사소통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몇 가지 난점만 바로잡는 정도다. 각각 반년 정도씩 거주해본 호주와 덴마크에서 영어로 대화할 때, 발음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경우보다 표현력 자체의 부실함이 의사소통을 방해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인 A와 B는 둘 다 영어 발음이 어눌했다. 하지만 대화 수준은 달랐다. A는 또박또박 자기 할 말을 다 했지만 B는 종종 프랑스어-영어 사전 앱을 확인해야만 했다. 

Marginal_Utility

x축 = 발음이 좋아지는 정도 / y축(Utility) = 대화에서의 실제 이득
(클릭하면 원본 페이지로 이동)

물론 발음이 좋을수록(1) 영어 말하기에는 이득(2)이다. 그러나 (1)이 (2)에 주는 영향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따른다고 생각한다. 갈증을 해소하는 물 한잔은 꿀맛이지만 두 잔 세 잔으로 넘어가면서 그만큼의 상쾌함을 느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의사소통이 심각하게 곤란한 수준을 해결하는 발음 교정은 영어 말하기에 바로 이익이지만 일정 정도를 지나면 영어 발음 향상 자체로는 영어 말하기에 큰 이득이 되지 못한다. 

결론은 ‘한국식 발음’을 너무 교정 대상으로 바라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콩글리시 발음’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것을 완전히 없애기는 사실상 불가능이며(근육!) 100% 극복해야 할 대상도 아니다. 발음 얘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다룰 테지만, 대화에서 정말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실제로 주고받는 내용이 어떤가이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영어를 모국어로 익히지 않은 세계 각지 사람들은 각각 자기 모국어가 반영된 영어 발음을 구사한다. 물론 그들 중에서도 영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2분 40초부터 보기)

이 동영상은 세계 각지에서 말해지는 ‘실제 영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다. 과장이 조금 섞이긴 했지만, 이 정도면 대체로 각 언어 사용자들의 특징을 잘 잡아낸 편이다. (한국인 영어는 사실과 조금 다르지만, /th/ 발음에 약하다는 특징은 잘 잡아냈다)

이제 여러분은 자신의 영어 발음에 조금 더 관대해지길 바란다.

[3] 발음 고민 해결 2. 실질적으로

언어 학습의 중요한 이치를 하나 다뤄보자. 바로 ‘귀납’과 ‘연역’이다. 사례를 통해 일반적 원리를 도출하는 ‘귀납 과정’과 일반적 원리를 통해 사례에 적용해나가는 ‘연역 과정’은 논리학 교과서에만 다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영어 문법이나 발음 원리 등의 ‘공부’는 일반적 원리를 습득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연역의 기반을 다지면 영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연역 과정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면, 다양한 영어 문장을 경험하는 귀납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학습자는 자신의 익힌 원리를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연역과 귀납의 상호작용이야말로 영어를 제대로 익히는 방법이다. 가장 마지막 단계에 다다른 학습자에게 그런 원리들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사실’, ‘당연한 사실’이 될 것이다.

영어 발음 학습에서는 의사소통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몇 가지 난점들만 바로잡기까지만 연역 과정이 필요하다. 지난번 듣기 편에서 소개했던 영상들(따로 모아 놓은 포스트 바로 가기) 정도까지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자음 가운데 /r/과 /l/, /th/, /f/, /v/를 주로 연습하길 추천한다. 이것들은 특히나 한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발음이다. 모음의 경우 많은 분이 간과하는 장모음-단모음 차이를 더 신경 쓰면 좋다.

Feel과 Phil(남자 이름)….

장/단음도 가끔 의사소통의 오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맨 처음에 말했듯 지금까지 ‘발음’이라고 통칭해온 내용에는 발음뿐만 아니라 연음, 강세와 억양도 포함된다. 그런데 이 가운데 연역적으로 해결할 대상은 ‘발음’ 자체라고 생각한다.

연음과 강세, 억양은 귀납적으로 접근하길 바란다. 이것들은 연역적으로 접근해 그 내용을 학습하기엔 규칙이 너무 많다. 그리고 앞서도 말했든 우린 ‘완벽’해질 필요가 없다. 연음과 강세, 억양을 개선하기 위한 귀납적 접근은 잠시 후 ‘서사 구성력’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몇 가지 자음 발음을 신경 쓰고, 장/단음의 차이를 이해하는 등 발음을 위한 연역 기반을 다졌다면, 발음 자체를 교정하겠다는 학습 목표는 내려놓는 게 좋다.

[4] 대화 자체의 본질에 관해

외국인 앞에 서면 말문이 막힌다며 답답함을 토로하는 이야기를 우리는 주변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영어 회화’나 ‘프리 토킹’이라고 불리는 행위는 결국 ‘대화’라는 사실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같다.

‘대화’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함께 일정한 내용을 주고받는 행위다. 대화를 다른 말로 하면 의사소통일 텐데, 소통에 앞서 우리에게는 특정한 의사, 즉 ‘뜻과 생각’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와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때, 그 어색함은 ‘딱히 할 말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소개팅에서 상대와 처음 마주했을 때 뻘쭘한 상황, 나이 많은 선배와 단둘이 남겨졌을 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 혹은 반대로 한참 어린 후배와 단둘이 남겨졌을 때 뻔하디뻔한 인생 교훈 말고는 해줄 말이 없는 경우 등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상대가 한국인일지라도 ‘대화’는 이처럼 어려운 행위다.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없을 때, 대화는 불가능해진다.

다시 영어 말하기로 돌아오자. 외국인과 하는 영어 대화가 어려운 건 단지 상대가 외국인이고 내가 영어를 수월하게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다. 외국인 앞에서 말이 막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상대방이 나와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나와 그가 공유하는 기억 자체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를 파악했으니 해결책을 탐구해 보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친숙한 소재로는 유럽 축구와 할리우드 가십이 있다. 이런 대중문화부터 시작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역사 지식을 조금씩 넓혀야 한다.

여행 프로그램 시청하기도 좋은 방법이다. 친숙하게는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가 있고, EBS ‘세계테마기행’과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도 훌륭한 프로그램이다. 꽃할배 시리즈야 워낙 유명하니 넘어가도록 하자. ‘세계테마기행’과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일반인들이 절대 가볼 일이 없을 만한 여행지도 소개하지만, 보통은 누구나 쉽게 떠올리고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곳을 많이 다룬다.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각국 도시와 자연환경,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까지 제대로 접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세계 각국 문화와 역사를 폭넓게 공부할 만큼 우리는 한가하지 않다. 학생은 학생대로 바쁘고,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바쁘다. 도서관에 앉아서 세계사 책을 천천히 읽기도 어렵고, 아무 때나 여행 프로그램을 느긋하게 시청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너’에 관한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면, ‘나’를 표현할 내용을 생각해볼 차례다. 자신의 취미나 추억부터 시작하면 좋다. 재미있게 본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그 영화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무슨 이유로 그 영화를 좋아하는지에 관해 생각해 보자. 이런 내용은 오픽에만 써먹는 내용이 아니다.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누구나 고민해볼 만한 이야기다.

대한민국을 영어로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도 추천 방법이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삼성이 갤럭시 시리즈로 한국을 해외에 알리긴 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다.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특히 심한데, 이에 관해 이야깃거리를 생각해 두면 좋다. 아래 같은 대화는 내가 유럽 배낭여행때 몇 차례 경험한 평범한 일이다. 

“Hi, so… are you from China?”

“No.”

“Oh, then, Japan?”

“No but I’m from Korea, South Korea”

“Oh, Korea!!!!”

느낌표 세 개의 놀라움 뒤에는 (1) 중국, 일본을 먼저 꺼내서 살짝 미안한 마음과 (2) 이제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걱정하는 마음이 숨어 있다. 이때부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도 나름의 능력이다. “동양인들이 다 비슷하게 보이는 거 이해한다. 나도 사실 네덜란드인이나 이탈리아인이나 뭐 그게 그거 같다” 등 이해한다는 식의 말도 좋고, 분위기 봐서는 한/중/일 3국을 비교하는 적당한 농담도 좋다.(수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잘못 하면 민족주의자로 욕먹거나 싸움날 수 있다)

너무 서양인들과의 대화만 가정한 것 같다. 사실 외국 나가면 동양인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경우도 많다. 아시아권 여자들은 한국 드라마 정말 좋아한다. 자아도취가 아니라 정말이다. 한국인도 모르는 드라마를 줄줄 꿰고 있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다. 그들과 재밌게 대화하고 싶다면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관해 알아두면 꽤 도움이 된다. 중국이나 대만 친구들은 상황에 맞는 한자를 한두 글자 써주면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들은 우리가 한자를 배운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한국에서는 당연히 한글만 쓰는 줄 아는 경우가 많다.

동양인을 만나든 서양인을 만나든, 그들과 대화하려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문학, 미술, 음악, 영화, 여행 등 누구라도 흥미로워할 만한 것들을 갖춰 보자. 대화 초반의 어색함은 이렇게 자신의 이야깃거리로 풀어야 한다. 이 과정이 어느 정도 지나야 친밀감이 생기고, 그 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가능해진다.

[5]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1. 자원 확보

이제 실질적으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하면서 어떤 접근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자.

원활한 영어 말하기를 위해서는 다양한 문장 암기와 상황에 맞는 표현을 빠르게 선택하고 말할 수 있는 순발력,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서사 구성력 등 3가지가 중요하다. 우선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 선택부터 알아보자.

영어 대화에서, 상황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선택 후보군 자체를 머릿속에 갖춰야 한다. 다양한 단어와 관용어 그리고 문장을 암기해 둬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암기를 이제부터는 ‘자원 확보’라고 부르자.

영어 회화를 학습하는 분 가운데 상당수는 교과서에서 흔히 보기 힘들었던 ‘구어, 관용어’에 신경을 쏟는 경향이 있다. ‘have it in for ~’가 ‘누군가를 싫어하다’라는 뜻이라고 확인한 뒤, 언젠가 써먹어야겠다는 생각에 ‘have it in for ~ = 싫어하다’ 이런 식으로 암기하는 경우다. 관용어 표현은 분명 중요한 학습 목표다. 하지만 영어 말하기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암기해야 할 대상은 바로 ‘문장’이다. 우리는 문장 자원을 확보해야만 한다.

많은 영어 학습자가 문장 암기를 등한시한다. 일단 이 작업이 부담스러운 게 일차 원인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런 분들은 ‘입이 트이는 순간’이 오면 저절로 자기 생각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침 일찍 회화 학원에 다니거나 영어 회화 스터디에 참여하는 등 말이다. 모두 영어 사용 환경에 자신을 많이 노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런 수업과 스터디 참여만으로 영어 실력을 늘리기는 무척 힘들다.

영어 말하기 환경에서 쓸 만한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선택 후보군 자체가 얼마 없다는 뜻이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문장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만 쉽게 말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익숙한 표현으로만 문장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업 과제든 프레젠테이션 대회든 여러 사람 앞에서 뭔가를 발표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자. 발표에 앞서 내용을 제대로 숙지했다면, 그 발표는 알고 있는 내용을 청중에게 설명해 주거나 보여 주는 시간이 된다. 말을 만들어내려고 애쓰지 않아도 이미 머릿속에 중요한 표현과 내가 해야 할 말이 정리돼 있기에 눈앞의 사람들과 호흡하며 발표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내용을 제대로 익히지 않았을 때는 어떤가? 우리는 계속해서 어떤 말을 할지 머릿속에서 고민해야 한다. 청중들과의 교류는 당연히 뒷전이다. 혹은 미리 작성해둔 발표문에 의존해 발표를 진행하게 된다. 심한 경우 발표 시간은 발표문 ‘읽기’ 시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발표에 앞서 내용을 숙지하듯, 영어 말하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문장을 많이 암기해야 한다. 단어 두세 개의 관용어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대화를 구성할 수 있는 ‘문장’을 많이 암기해서 머릿속에 사용 가능한 자원을 풍부하게 확보해야 한다. 이는 회화 학원 수강이나 스터디 참여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혼자서 치열하게 암기해야 하고 직접 입으로 내뱉어 봐야 한다.

이어서 읽기: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 2
통합 링크: 영어 말하기를 잘하기 위해 생각할 것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