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 강신주는 어떻게 ‘문화권력’이 되었나 – 미디어스

6일 미디어스에 게재된 박권일의 기고문을 읽고 든 생각.

나는 2010년에야 강신주를 접했다. 책 네 권 정도를 읽었고, 그의 아트앤스터디 철학 강의를 수강하고 현장 강연도 한 번 들었다.

그 즈음부터 최근까지 한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꽤 열심히 강신주를 알렸다.

그러다 작년 여름 ‘냉장고 사건’이 터졌다. 그때 나는 이미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에서 냉장고 얘기를 접했던 때였고, “냉장고를 없애라”는 그의 말을 비유적 선언 정도로 이해했다. 그러니까, 냉장고 사건 당시에도 나는 강신주를 (마음으로나마) 감쌌다.

얼마 전에는 ‘노숙자 사건’이 터졌다. 이때도 나는 과거 그가 강연에서 했던 내용을 근거로, “노숙자는 마비된 존재”라는 강신주의 선언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이 순간에도 나에게 강신주를 둘러싼 ‘잡음’은 그에 대한 오독이 빚어낸 소동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그에 대한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 애정을 거뒀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강신주는 전국구 스타이자 각종 발언의 대상이 됐다. 그 발언의 상당수는 그에 대한 비판이다.

강신주를 둘러싸고 쏟아지는 비판을 접하면서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그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이제 볼 수 있게 된 느낌이다.

조만간 그가 한참 예전에 출간한 대중서 ‘철학, 삶을 만나다’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 시절의 강신주와 지금의 강신주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놓여 있을까 확인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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